두 번 봤다. 다시 보니 캐릭터들에 대해 또 다른 느낌들이 왔다.
자타공인 강남 얼짱 출신 이민정이 호연한 '김희중'.
그녀는 프랑스 유학 시절, 엄태웅(이병훈)에게 이렇게 말한적이 있다.
언젠가 강원도 강릉에서 직장다녔을 때 뒷풀이 호프집에 라이터가 있었는데
나중에 직장 짤리고 서울에서 친구들과 술을 마시는데 동네가게에 그 라이터가 있더라고.
그 라이터 글자를 자기가 손톱으로 지워놨기 때문에 확실히 알수 있었다고.
사랑은, 인연은, 이 정도는 되어야 운명 아니겠냐고..
나중에 그녀가 최다니엘(이상용)의 구애를 받아들였을때 영화를 플래쉬백으로, 이병훈의 연애작전장면들을 보여주고, 마치 영화는 김희중이 전 애인 병훈의 도움으로 새로운 사랑을 얻는데 성공한 듯이 묘사한다.
그건 과연 그녀의 지론(라이터의 되돌아옴)같은 운명이었을까 ?!
영화는 많은 개연성으로 내게 다가왔다. 특히 남자캐릭터들이.. 하지만 따지고 생각해보니.. 나는 여성이고 김희중이나, 박신혜, 하다못해 류현경(조연)의 캐릭터가 더 중요하다면중요할텐데... 다 공감 가는 부분이 그리 많지 않다, 남자들에 비해 ㅠ_ㅠ

누군들, 이민정에 반하지 않으리오. ;;
이상용(최다니엘)의, 그래서 그녀 때문에 눈물 흘리는 장면은 매우 실감났다.
하지만 하필 직장에서의 위기로운 상황이, 마침 그녀라는 존재를 알고, 연애를 하던 시기와 맞물리다니, 그리고 그래서 직장을 그만두는 일까지 생기다니...
이 영화를 참 좋아라하지만, 기존의 멜로 영화가 그래서 가끔 욕을 듣는지도 모르겠다.
웬 놈의 우연은 그리도 많은지...
--;;
그런데 생각해보면, 나의 마음을 훔쳐갔던 사람들, 지금 내 곁에 있는 친구들, 따지고보면 우연이라면 우연인 일들이 모이고 모여 필연으로 변해서 내게 남은 이들이니...
조연들이 아주 좋았다.
특히 박철민씨는 정말...ㅎㅎ
인터뷰, 기사에서 보니, 원래 시나리오에는 이상용역이 40대 노총각이었고 그랬다면 당연히 박철민씨 역할이었단다.
하지만 영화 제작 당시 '최다니엘'이 드라마에서 뜨던 당시였고 심재명 제작자의 강력추천으로 시나리오를 수정해가면서 탄생된,
풋풋한 20대의 사랑이 성사되었다.
옥상 노천 대폿집에서 최다니엘과 엄태웅이 거친 몸싸움을 벌일때
박철민이
"으이구, 평~생 싸워보지도 않은 것들이 잘 한다.
어쩜 그리 아무런 상처도 하나 안 나게들 싸우고 있니."
ㅋㅋㅋㅋ
그리고 무엇보다 발견은 송 새벽씨!
다시 보니 그의 연기는 정말 명불허전이다. 하하하~~~
내겐 영화 속 장소들을 다 찾아가고 싶게 만든 두번째 감상시간이었다.
최다니엘, 이민정이 처음 만난 까페에서부터,
강릉 바다 해수욕장,
이민정이 사는 동네, 버스터미날 옥상 술집,
심지어 시라노 에이전시가 있던 빌딩 지하까지...
내년에 이 작품을 다시 보면 지금 이순간이 또렷이, 소중하게 기억날 것같다.
2010. 10.
http://narnia.egloos.com
http://blog.yes24.com/bohemian75
영화예술상 수상을 하였습니다~
▲ 유현목영화예술상 : 심재명 명필름 대표(영화 ’시라노;연애조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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